대마도 이즈하라항에 도착하니
마치 만화같은...그림같은
아주 비현실적인 색채의 푸른색이 먼저 반겼다.
해상엔 파고가 높아
오후출항예정이던 여객선들이
줄줄이 운항취소를 맞고 있는데도 말이다.
어쨋든
떠날 사람들은 걱정스러울 지 모르겠으나
도착한 이는 멋진 하늘이 반갑기만 하다.
조그만 항구 주차장에서 먼저
"異國이구나"를 느끼게 해 준
차량들~~
대마도의 첫 이미지는
<깨끗하다,깔끔하다>였다.
거리에 쓰레기는 커녕 먼지하나 없었다. ^^
정리되지 않은 무질서도 없었고...
혼잡도...소음도 없었다.
도로폭이 상당히 좁았다.
우리나라보다
차선 하나에 30센티미터 정도 좁다는데..
전반적으로
주택이나 상가 모두 화려함이 없이 차분하다.
네온싸인 간판 하나 없다.
화려한 간판이나 건물이 보인다면
<빠찡고>라고 한다.
물론...
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아주 차원이 다르단다.
파출소 건물이다.↓↓
요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건
관공서 건물도 마찬가지다.
이즈하라시내를 살짝 벗어나
시라타케로 향했다.
스기(삼나무)와 히노끼(편백나무)가 숲을 이룬 산이다.
일본인 전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
삼나무와 편백나무만으로도
30년은 먹고 살 수 있단다.
쭉쭉 뻗어 자란 나무들이 하늘을 다 가리고 있어
숲으로 들어가면 하늘이 안 보인다.
더구나
삼나무와 편백은 심는것보다
관리가 더욱 중요한 나무다.
시라타케에서
산딸기를 만났다.
겨울에 산딸기??
맛을 보니 분명 산딸기 맞다.
우리나라 산딸기랑 種이 다른가?
줄기랑 잎이 좀 다르긴하다.
요건 모양이 희한하게 생겼다.
마치 애들 머릿방울 같기도 하고
사탕같기도 하고..
장난감 같기도 하다.
시라타케에서 내려와
다시 이즈하라로 와서
저녁을 먹었다.
이즈하라에서 유일하게
야경이라 할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춘 곳
그만큼 대마도는
차분하게 수수한 곳이다.
한국식당에서
저녁을 먹고
대마도 명물 카스마끼를 사러 갔으나
저녁 7시쯤인데도 문을 닫았다.
할 수 없이 다음 날 일찍
다시 가게를 찾아
<명물>을 살 수 있었다.
이 <명물>을 사려고
열심히 일본어를 외워 갔지만
그런 거 필요없었다.
가 보시면 안다. ㅎㅎ
둘쨋날은
이즈하라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
나즈막한 淸水山에 올랐다.
그런데
이 때부터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웠다.
눈발이 세차고 강하게 날리다가 그치기를 계속 반복했다.
특유의 바다날씨 그것이었다.
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부자나라다.
하지만
대마도는 우리나라의 60~70년대 느낌이다.
아니..그것보다
우리나라의 작은 섬의 느낌이다.
슬로우시티 청산도같은...
그러니까
우리 땅 한 곳을 다녀 온 듯한...
옛 것과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려 노력한
일본인들의 노력이 보였고
깨끗하고,단정하고,검소한 평소의 생활이 보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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